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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DreamHunter 이동훈 2009. 3. 16. 17:41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논문을 준비하면서였다. 그동안 글쓰기는 체질이 아니고, 글을 쓸 일이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글쓰기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글을 써야 할 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사실 이 책보다 먼저 찾으려고 했던 것은 영어논문작성법에 관한 책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 글도 제대로 못쓰면서 영어를 어떻게 잘 쓰겠는가 싶어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찾아보게 되었고, 예전에 인상깊게 들었던 책 재목이 바로 이 책이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글 쓰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 시대의 글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과거의 사회는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였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웬만한 일은 직접 대면하면서 이야기하거나 전화로 일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것이 글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업무의 보고는 물론이고,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인터넷도 하나의 글이다. 하다못해 핸드폰의 문자메시지마저도 글로 이루어져있다. 우리는 이렇게 글쓰기가 중요해진 세상에 살고있는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잘 하기위한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을 위한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의 나도 그랫듯이 언제나 글을 쓸때면 읽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쓰는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써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빨리 글을 쓰려고만 했었고, 그러다보니 글의 논리는 고사하고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르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읽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쓰게 된다면 읽는 대상, 전달할 주제, 원하는 목적 등이 구체화 되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간단하게 몇가지 글쓰는 방법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
1. 읽는 사람의 수준에 맞게 글을 쓰자.
  - 언어의 사용에 있어서 전문적인 용어를 피하는 것이 좋다.
2. 결론을 먼저 쓰자.
  - 무엇에 대해 말하는 것인지를 알면 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하기 쉽다.
3. 하나의 문장은 숨을 쉬지않고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가 좋다.
  - 문장이 길어지면 이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4. 같은 등급의 단어를 사용하자.
  - 글쓰기를 할 때 비교하거나 '~과' 로 연결할 때 같은 등급의 단어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5. 많이 교정하자.
 - 아무런 글쓰기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자기가 쓸 글을 읽어보면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소리내서 읽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한술 밥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이제 막 시작한 글쓰기 연습이기에 어설프고 부족하긴 하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도 자랑스럽게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